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종로구 낙원동 건물 붕괴 사고 수습을 위해 자치구 신년인사회 참석 등 대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 7일 오전 11시30분께 낙원동 건물 벽체 철거 작업 중이던 굴착기가 바닥 붕괴로 지하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작업자 2명이 매몰됐다. 38시간만인 이날 오전 1시29분께 작업자를 모두 발견했지만 사망했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사고 직후 긴급구조통제단 등을 가동해 소방, 구청, 경찰, 한전, 가스공사, 구조기술사 등 관련 기관 인력 195명과 절단기, 기중기,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장비 48개를 현장에 투입했다.
박 시장은 사고 직후인 7일 오후 1시28분께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 받고 다음날인 8일 오후 3시50분께도 현장을 찾아 민간건축물 철거를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시장은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고 즉시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인명구조를 위해 시의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작업자 빈소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유족의 의사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현장 통제 권한을 이날 오전 2시부로 종로구에 완전 이관해 추가 현장 방문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