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마지막 청문회가 증인들이 대거 불참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20명 중 18명이 불참한 청문회를 이대로 진행할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송키로했다.
이날 청문회 채택 증인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박근혜 대통령 전속 미용사인 정송주 정매주 자매도 갑자기 불출석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 자매는 불출석사유서에서 "불면증, 독감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확한 증언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피폐해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청와대 전현직 관계자들도 전원 불참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김한수 전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윤전추 비서실 행정관, 이영선·구순성 경호실 행정관, 조여옥 전 경호실 간호장교 등 8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전현직 공무원들도 나오지 않았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여 의심을 받고 있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조장관 관여 의혹을 제기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모두 불출석했다. 또한 블랙리스트 개입 의혹을 사고 있는 국정원 추명호 국장도 불출석 의사들 밝혔다.
정유라 특혜 의혹으로 위증 혐의를 받고 있는 이화여대 핵심 증인들도 참석하지 않는다.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장은 국조특위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현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20명 중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만이 출석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고인으로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출석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