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강원 지역에서 계속 번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의심 증상이 나온 강원도 인제군의 산란계 농가가 AI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횡성군 토종닭 농가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강원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폐사한 의심축 산란계 유전자 분석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인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AI 발생 건수는 철원 2건을 포함해 총 3건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확진 농가 약 1만5000마리를 비롯해 인근 10㎞ 이내 33개 농가 2만8000마리 등 4만3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한 상태다.
그러나 횡성군 토종닭 농가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와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횡성군 횡성읍 학곡리의 한 소규모 농가에서 폐사한 토종닭은 지난 6일 1차 검사결과 H5형 항원 양성반응을 보였다. 도는 6∼7일 인근 산란계 농가와 토종닭 농가 등 2056마리를 살처분했다. AI 확진 여부 결과는 9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병원성 AI 관련 도내 살처분 규모는 122개 농가 11만9000여 마리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인제 산란계 농가 고병원성 AI 확진…강원 3건으로 늘어
입력 2017-01-08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