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중동 진출 전문가와 통화한 녹취 파일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녹취 파일엔 조 전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과 관계가 있는 김영재 의원의 중동 진출을 도우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JTBC는 2014년 2월26일 조 전 수석이 중동 진출 전문가인 컨설팅업체 대원어드바이저리 대표 이현주(48)씨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을 8일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서 조 전 수석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왔었다”며 “박 대통령과 프라이빗하게 대화를 했는데…”라고 말했다.
조 전 수석은 또 “전화를 한 건 정호성 (청와대)비서관한테 부탁 받은 것”이라며 “김영재 성형외과를 한 번 그 아이티너리(일정표)에 넣어주라 했다. 최순실하고 엮여 있는 건 몰랐고, 대통령의 성형하고는 관계가 있었구나…”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UAE 현 국왕의 이복동생이자 최고석유위원회위원으로 아부다비의 행정, 재정, 군사를 총괄하며 탈석유 사업 등 UAE 원전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조 전 수석은 이 같은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김영재 원장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피부 미용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JTBC는 분석했다.
앞서 김영재 원장은 지난해 12월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성형시술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