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오전 10시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을 동시에 소환 조사한다.
특검팀은 2015년 7월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의 독대 자리를 전후해 최 실장, 장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대한승마협회장 겸임) 등이 최순실씨 승마지원과 관련한 논의를 한 사실을 확인한 상태다.
이를 두고 특검팀은 독대 직전 성사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하는 대가로 삼성 측이 박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최씨를 지원하는 ‘3자 거래’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최 실장과 장 차장은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지만, 조사과정에서 신분 변동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뇌물공여 혐의의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삼성그룹 2인자인 최 실장이 소환되는 만큼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소환 시점도 빨라질 전망이다. 특검은 최씨 승마지원에 이 부회장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최 실장과 장 차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에 대한 소환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특검, 삼성 수뇌부 최지성·장충기 9일 소환...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
입력 2017-01-08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