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 인사들, 안희정 캠프로 속속 합류

입력 2017-01-08 16:42
8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조기대선과 호남정치'라는 주제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주관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 토론회, 안 지사가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참여정부 출신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에 황이수 전 대통령비서실 행사기획비서관이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준비를 돕기로 결정했다. 안 지사 측이 '원조 친노'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문재인 전 대표와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안 지사 측은 8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대변인은 실무자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고, 황 전 비서관의 경우 캠프의 기획이나 조직 쪽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의 입'으로 불렸으며, 황이수 전 비서관 역시 노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초대 비서 출신이다. 두 사람 모두 '원조 친노'로서 상징성이 큰 인물이라는 평가다.

한편 안 지사 측은 서울 여의도에 대선 캠프를 차릴 방침이다. 참여정부에서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정재호 민주당 의원이 조직 전반을 담당하며, 역시 참여정부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김종민 의원이 홍보를 맡을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지사 측이 참여정부 출신 인사를 속속 캠프에 영입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 측과의 알력다툼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 지사측은 "전혀 그렇지 않다. 참여정부에 일했던 사람이 한 두명이냐"며 "그 중에 겨우 일부가 실무자 급으로 일하는 것이다. 그런 걸 가지고 무슨 갈등이 있겠냐"고 부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