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동탄면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기흥CC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처가가 사실상 소유한 골프장이다.
기흥CC 관계자는 8일 “골프장 남코스 8, 9번 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시점은 오전 6시36분쯤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전 8시16분쯤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1만6000여㎡의 잔디와 임야가 탔다. 재산피해는 소방서 추산 500만원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방화 용의점을 찾고 있다. 기흥CC는 우 전 수석의 처가가 지분의 51%를 소유한 골프장이다. 사실상 우 수석의 처가의 소유다.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세력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가 과거 유명인사들과 골프회동을 가진 장소로 지목됐다.
이 골프장은 공교롭게도 전날 밤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우 전 수석이 다뤄지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방화 가능성이 의심되는 이유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화재를 신고한 골프장 직원이 과정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