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방문길에 오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8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년도 안보상황이 엄중하고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이러한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해당 관계관을 만나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관련) 협의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방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 신(新)정부 인사들과 북핵 및 북한문제와 한미동맹 등 주요 안보정책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실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게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양국이 북핵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미 신정부에서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이어나가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이날 언급대로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변함없는 대북공조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측의 어떤 인사를 카운터파트로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2014년 9월 첫 방미 때는 오바마 행정부의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