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관진 안보실장 “北 핵·미사일은 미국에도 위협”

입력 2017-01-08 11:01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美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참모들과 대북정책 및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방문길에 오른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은 8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년도 안보상황이 엄중하고 심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실장은 "이러한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전에 해당 관계관을 만나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관련) 협의 조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방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까지로 예정돼 있는 김 실장의 이번 방미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 신(新)정부 인사들과 북핵 및 북한문제와 한미동맹 등 주요 안보정책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실장은 이번 방미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공감대를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에게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양국이 북핵 문제의 엄중성과 시급성에 대한 공동인식을 바탕으로 미 신정부에서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이어나가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이날 언급대로 북한의 핵·미사일이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적인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변함없는 대북공조의 필요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실장은 트럼프 행정부 측의 어떤 인사를 카운터파트로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누구를 만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2014년 9월 첫 방미 때는 오바마 행정부의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만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