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난동’ 한화 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씨…특수폭행 등 혐의로 구속

입력 2017-01-07 20:51
서울 강남경찰서는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씨를 7일 구속했다. 특수폭행, 공용물건손상, 업무방해 등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30분쯤 서울 청담동의 한 단골 술집에서 만취해 종업원들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다. 마시던 위스키병을 종업원의 얼굴을 향해 휘두르면서 위협을 하기도 했다. 김씨의 만행은 경찰에 연행되는 과정까지도 계속됐다. 연행에 저항하다 순찰차 좌석의 시트를 찢었고, 파출소·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도 욕설을 내뱉으며 소란을 피웠다.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근무하며 경영수업을 받는 김씨는 2010년 용산구 호텔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하고 유리창을 부순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다. 승마 선수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