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지도부 "친박 횡포로 黨 재건 골든타임 지나간다"

입력 2017-01-07 13:04
‘인명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불발된 새누리당 지도부가 7일 “친박계 횡포로 당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갖고 전날 ‘인명진 비대위’ 출범을 위한 상임전국위가 무산된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향후 일정에 대해 점검을 하고 어제 사태에 대한 원인 분석도 했다”며 “친박계 방해가 예상됐음에도 어제 사태를 막지 못한 데 대해 반성을 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친박이 아직도 국민의 기대와 국민이 뭘 원하는지 모르고 당을 어렵게 만든다”며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비대위원장이 떠나면 우리 당은 풍비박산이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친박) 때문에 새누리당이 재건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수 재창당혁신추진TF 단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김정재 정태옥 원내대변인, 신동우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