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실버볼-최고 인기상 2관왕에 오른 르엉 쑤언 쯔엉(22·사진)이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주베트남 대사관에서 강원 FC 입단식을 치른다. 이 자리엔 쯔엉과 조태룡 강원FC 대표이사, 팜후이찌 주한 베트남 대사가 참석한다.
쯔엉은 지난 4일 베트남 축구협회(VFF)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최고 인기 선수상을 수상했다. 최고 인기 선수상은 베트남 내 기자단과 팬들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에게 수여된다. 무려 49.1%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쯔엉은 베트남 축구계에 종사하는 축구전문가 176명이 투표에 참가하는 올해의 선수상 투표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받아 실버볼을 차지했다. 쯔엉은 지난해 대만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환상적인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대표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동남아시아 최고의 축구대회 AFF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을 4강으로 이끌었다.
쯔엉은 “골든볼보다 실버볼을 받은 것이 더 의미 있다. 동기 부여가 됐다. 베트남 최고 선수가 될 수 있도록 2017년 더 열심히 하겠다”며 “베트남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에서 처음 상을 받았다. 최고 인기상까지 2관왕에 올라 더 기쁘다. 정말 감사하다. 더 뛰어난 축구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쯔엉은 입단식을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한다. 10일 울산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다. 실력과 인기를 모두 인정 받은 쯔엉은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베트남 골든볼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