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급한 정치공세야 말로 매국적 행위입니다.”
신동근 국회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포함한 송영길 국회의원 일행의 방중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신 의원은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중 정부 관계가 파국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한·중간 공식 외교채널은 사실상 단절됐습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사업 관련 관광업계 및 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비공식적 제재조치 앞에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정부조차 마땅한 대안이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저는 중국의 보복성 조치를 정식으로 항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오늘 민주당 의원단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 중국정부 인사를 만나 중국의 보복조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로부터 한한령(한류금지령) 조치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이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 받았습니다. 우리기업들이 대중국 관계의 악화를 호소하던 실체가 한한령임을 공식으로 확인한 것입니다.”라며 ‘한한령’의 실체를 밝히기도 했다.
신 의원은 또 “지금까지 한한령의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던 정부여당의 정우택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경쟁이라도 하듯이 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을 비난을 하고 나섰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중국의 보복조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원외교가 매국적 행위입니까? 사드배치에 대해 여야가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우리기업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 여야 가릴 것 없이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보수정당 선명성 경쟁에 이용하기 위해 자국 국민 보호를 위한 의원들의 외교활동을 정치공세로만 몰아가는 것이야 말로 매국적 행위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어려운 현실은 외면하고 집안싸움에만 매달렸던 정부여당은 당이 쪼개지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국민이 살아야 정치도 삽니다.”라고 일갈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