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건우병원 문홍교 원장이 회전근개파열 힘줄소실 및 변성 환자의 힘줄 이식술 관련 우수한 임상결과를 발표, 회전근개질환에서 더 이상 불가능한 치료가 없다는 것을 공식화했다. 문홍교 원장은 지난 2013년, 브릿지이중봉합과 무나사 봉합술 등을 도입해, 최대 25%까지 높게 보고 되던 회전근개파열 재발률을 1% 미만까지 낮추며 주목 받은 바 있다.
□ 어깨관절염을 가속화하는 힘줄변성/소실
어깨통증에 있어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파열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어깨관절염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문홍교 원장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어깨인공관절 환자 중 약 20% 내외가 회전근개파열을 앓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시 가장 중증으로 분류되는 것이 힘줄의 지방조직 변성 및 소실되는 경우다.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본 수술에서 봉합할 힘줄이 없다면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봉합을 어렵게 시행하더라도 상태는 불안정할 수 밖에 없고, 다시 재파열되어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소실되거나 변성된 힘줄의 대안이 없으니 기존엔 불완전 봉합으로 밖에 연명할 수 없었다. 그러나 다년간 화상피부에 사용하는 동종진피를 이용한 힘줄이식술이 학계에 보고되어왔고, 지난 3년간 동종진피를 이용한 힘줄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변성 및 소실환자도 일반 파열환자와 큰 차이 없이 온전한 회복이 가능하단 결과를 얻게 되었다”고 전했다.
□ 결손 부위만큼 이식, 브릿지이중 봉합으로 견고한 마무리
문 원장은 “이식이라고 해서 간이나 신장처럼 큰 수술로 오해할 수 있으나, 회전근개파열 힘줄이식술은 힘줄이 소실되거나 변성된 만큼 동종진피를 붙여주는 것으로 타인의 장기를 이식 받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거부반응이 발생할 일이 없어 안전하며 수술도 간편하다”고 전했다.
이어 “힘줄이식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증환자들도 힘줄이식 후 브릿지이중봉합 시행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회복이나 재파열 발생률에서 일반파열 환자들과 큰 차이가 없다. 힘줄이식술이나 일반파열 모두 평균 입원기간은 2일이며, 재파열 발생도 수술 후 부상이나 사고와 같은 외사요인 환자를 포함해도 1%가 채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홍교 원장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힘줄이식 및 변성환자의 치료율은 기존에 50% 미만에 불과했으나, 힘줄이식술 도입 이후 90% 이상으로 수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원장은 “회전근개파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잘못된 치료가 마치 실제 의학적 치료 혹은 견해로 여겨져 잘못된 치료에 따른 피해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회전근개는 초기 미세파열이라도 완전파열까지 이르는데 평균 2~3년 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된다. 때문에 잘못된 정보나 치료로 인한 방치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