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4분기 3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6일 잠정공시했다. LG전자가 분기 실적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분기(2457억원)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연간으로는 매출 55조3716억원, 영업이익 1조3377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2% 늘었다.
4분기 적자 원인은 스마트폰 사업 부진 때문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출시한 V20도 기대만큼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3분기 4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적자률은 17.3%에 달했다. 4분기에는 이보다 적자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 TV는 LCD 패널 가격 인상이 인상된 데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시즌에 업체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졌다. 반면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과 자동차부품(VC)은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1월 말쯤 사업본부별 실적을 공개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LG전자 4분기 적자 전환
입력 2017-01-06 15:16 수정 2017-01-06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