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결과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6일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당권을 가진 쪽이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며 “국민들이 대대적으로 경선에 참여하면 결과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가 당권을 가진 건 아니다’라는 사회자의 정정에 이 시장은 “그 핵심 측근들이 가지고 있는 쪽이다. 그런 것까지 일부러 부인할 필요는 없다”고 취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나는 비문(비문제인계)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문 전 대표가 비이(비이재명파)다”라면서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친문이냐 아니냐를 판단하면 안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5일 리얼미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28.5%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20.4%로 2위, 이 시장은 10.2%로 3위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이 시장의 3배에 달한다.
이 시장은 당내 비문세력과 함께 제3지대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 “야권이 70년 적폐를 청산할 결정적 기회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해 지면 역사적 죄인이 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책임을 질 집단을 응징하고, 책임을 물을 집단들이 하나로 통합해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을 제외한 제3지대 논의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그것(통합)이 안 되면 야권 연대라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잘못하면 우리 쪽 일부를 뺀 나머지가 후보 단일화를 하게 생겼다”며 “연대를 하거나 이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