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직원이 내부 게시판에 특검을 비난한 글을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직원은 과거에도 극우적 발언으로 몇 차례 논란이 됐던 인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지난 4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향해 ‘특검개애식기(特檢開愛食己)’란 글을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책 소속 황모 주사보는 지난해 12월29일 법원 내 부통신망에 ‘병신년 마무리’라는 글을 올리며 글 첫머리에 ‘특검개애식기(特檢開愛食己)’라고 썼다.
황 주사보는 또 “어미 원숭이 자식 사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 사랑이라고 한다”며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주장했다.
“정유라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데 특검은 그녀를 강제 송환하려 한다”고 비판한 “자식의 고통을 보는 어미는 만 배의 고통을 겪고 속은 시커컿게 타고 살은 갈갈이 찢어진다”고 썼다.
앞서 황씨는 촛불정국 당시 박근혜 대통령 옹호발언은 물론 과거 제주 4.3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 건국세력 입장에서 볼 때 폭동인데, 빨갱이들이 항쟁이라고 높여 부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