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국무장관 “북핵, 가장 심각한 위협”

입력 2017-01-06 09:08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가 직면할 심각한 위험으로 북핵을 꼽았다.

그는 국무부 웹사이트에 공개한 고별메모에서 “북한 핵 개발 프로그램이 야기하는 위협은 미국이 직면할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은 북한을 핵 국가로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결코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는 도발적이고 불안한 행동으로 주민을 고립시키고 궁핍하게 만들었다”며 “북한 정부는 여러 차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리 장관은 “앞으로 외교, 억지력, 압박을 통해 북한 정부가 진지하게 비핵화를 위한 회담에 돌아오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기로 전략적인 결정을 내릴 때까지 그 대가를 높이는 지속적이고 포괄적이며 잔혹한 작전을 세운다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지난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간 추진한 아시아 중심 외교 전략인 '피벗 투 아시아' 정책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미국의 이익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 정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인구 약 절반이 살고 세계 GDP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미군이 주둔하는 아태지역이 세계에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점지역이어서 오랜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태국과 필리핀의 관계를 유지하고 한국, 일본, 호주와의 관계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중국과 관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관계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보건 둥 세계적 도전과제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긍정적이고 생산적 관계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양국 간에 사이버 보안, 인권,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영유권 분쟁을 등 여전히 양국이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북한의 불안정하고 도발적인 행동이 양국 관계의 의제 중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