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세월호 당일 미용사 제가 안내… 청와대서 최순실 봤다”

입력 2017-01-05 16:39 수정 2017-01-05 16:40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5일 오후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윤 행정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택시를 타고 헌재 경내로 들어왔다. 이병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증인으로 출석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세월호 참사 당일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자들을) 제가 모시고 들어갔다가 모시고 나왔다"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항상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하는 두 분이 들어온다"면서도 "직접 안내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평소와 달리 세월호 당일에만 헤어와 메이크업 담당자를 자신이 안내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윤 행정관은 또 최순실씨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본 적이 있다"며 "다만, 횟수가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보기만 했을 뿐 최씨를 관저로 데려오거나 동행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주로 어디에서 면담을 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의상 관련해서 같이 본 것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행정관은 본인의 행위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충분히 직위상 알 만한 내용임에도 국회 측 질문에 대해 대부분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대답을 회피해 질책을 받기도 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