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교통사고 뺑소니 50대 용의자 숨진채 발견

입력 2017-01-05 13:42
예비 경찰관 교통사고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던 용의 차량 운전자 2명 중 1명이 연락을 끊고 잠적한지 4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뺑소니 사건 용의 차량인 싼타페 운전자 A(56)씨가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쯤 창원시 진해구 마진터널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예비 경찰관 B(25)씨의 뺑소니 사고 추정 시간에 자신의 싼타페 차량을 몰고 사고 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찍혀 용의자 중 한 명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 후 A씨는 지난 4일 오후 3시 이후 가족과 경찰 모두와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가 “아버지가 집을 나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창원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피해자 B씨는 경찰학교에서 교육을 받던 경찰교육생으로 휴가를 나와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지난달 31일 오전 2시 50분쯤 창원시 의창구 한 오피스텔 앞 도로에서 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싼타페는 2시 54분, K5는 2시 56분에 사고 현장을 지나갔거나 현장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사망 이유가 뺑소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조사하고 A씨의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이들 차량의 블랙박스 확인과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