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돌며 고급 승용차를 훔치고 수 십대의 차량에 들어가 3억원의 금품을 훔친 고등학교 중퇴 가출 청소년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5일 가출 후 전국을 돌며 고급 승용차 등 차량 수 십대를 털어 온 정모군(17)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김모양(16)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군 등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지난 1일 사이 여수·대구·부산·전주 등을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 안에 들어가 물품을 훔치는 등 40여 차례에 걸쳐 3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 안에 열쇠가 보관된 벤츠와 그랜저 등 고급 승용차 6대를 훔쳐 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청소년들로 정군 등이 절도행각을 벌이는 동안 김양 등은 망을 보며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 번호판을 훔쳐 번호판을 바꿔 달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범행 후 부산, 울산 등지로 도주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범행 장면이 찍힌 여수시 여서동의 한 CCTV를 분석한 뒤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울산 가지산의 한 펜션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차량 2대와 신용카드 8매 등을 압수하고 추가 피해자 확인을 통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가출 친구 10대 4명 전국돌며 차량털이하다 덜미, 3억 훔쳐
입력 2017-01-05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