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생활 내내 폭언과 괴롭힘을 일삼던 군대 선임이 알고보니 대학 후배였던 사연이 단국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와 네티즌들의 웃음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에는 “예대에 재학중인 11학번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학년 마칠 무렵 집이 어려워져서 휴학하고 뒤늦게 군입대를 했는데, 당시 학교를 다닐 수 없던 상황이라 누군가 ‘어디 학교를 다녔냐’고 물어보면 항상 ‘고졸’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그렇게 군생활을 보내던 와중 글쓴이는 “당시 저를 지독하게 괴롭히던 선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선임은 “고졸XX 집도 가난한게 대학도 못가고 중국집 배달이나 하다가 사고 나서 30살에 죽을 운명이다”라며 후임인 글쓴이에게 폭언을 일삼았다. 글쓴이는 “사회에서 보면 넌 죽었다 하는 생각으로 버텼고” 다행히 글쓴이의 집안 사정이 나아져 복학을 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반전됐다. 글쓴이는 복학하고 난 뒤 “놀랍게도 저를 그렇게 지독히도 괴롭혔던 선임이 저희과 13학번 후배였다. 2017년은 정말 행복하고 재밌는 한해가 될 것 같다”며 통쾌한 반전을 선보이며 사연을 끝냈다.
시원한 ‘사이다’같은 반전을 보여준 이 글은 페이스북에서 인기를 끌며 ‘좋아요’ 3천 개, 댓글 700개를 돌파했다. 네티즌들은 “인생은 역시 실전이다. 군대 가서 후임 갈구지 마라” “세상 착하게 살아야지 인과응보다” “완전 사이다입니다. 후기도 꼭 남겨주세요”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운 대학생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