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보수신당에 ‘유승민 사단’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 20대 총선 과정에서 대부분 공천 배제됐던 유 의원 측 인사들이 신당으로 들어오면서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됐다.
5일 보수신당 창당 발기인 명단에 유 의원과 가까운 이종훈 민현주 전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조해진 류성걸 권은희 의원 등 20대 공천 탈락 후 유 의원과 함께 ‘무소속 연대’를 이뤘던 전직 의원들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유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았을 당시 원내부대표단이었던 김제식 이에리사 전 의원과 김희국 전 의원도 신당으로 적을 옮겼다.
류성걸 권은희 김희국 전 의원은 모두 대구에서 활동했던 의원들이다. 대구 지역구 의원 중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유 의원만 보수신당에 참여해 왔다. 신당이 ‘보수 텃밭’인 대구 공략을 위한 자원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대구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에는) 지난 총선 때 친박(친박근혜)계 도움을 받아 당선된 사람이 많고 대부분 당선 후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초선이 많아 신당 합류가 적다”면서도 “현재 대구 의원 3명이 신당 합류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 김기현 울산시장과 많은 상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