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4DX, 연 관객 1500만… 글로벌 성장 가속화

입력 2017-01-05 10:32

CGV가 개발한 4DX 특별관의 연 관객수가 사상 처음 1500만명을 넘어섰다.

CGV 자회사 CJ 4DPLEX는 2016년 한 해 관객 1500만명을 돌파하며 전 세계 2억 달러 이상의 박스오피스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2015년) 대비 관객 수는 약 20%, 박스오피스 매출은 25% 증가한 수치다.

4DX로 제작된 영화 편수(누적 400여편)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화 105편 이상이 4DX로 상영됐다.

현재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44개국에서 350개의 4DX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빠른 확산 속도는 기존 시장(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끊임없이 신규 시장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은 현재 109개의 4DX 상영관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59개관이 추가됐다. 전 세계 4DX 상영관 중 32%가 중국에 설치된 셈이다. 현지 1위 극장인 완다 시네마를 비롯해 따디, 야오라이, 골든하베스트 등 주요 14개 극장 사업자와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은 탄탄한 4DX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에 첫 상영관을 연 뒤 2014년 8개에 불과했던 4DX 상영관은 현재 49개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초 4DX로 개봉된 애니메이션 ‘걸즈&판쳐’ 극장판은 첫 주말 평균 객석점유율 97%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럽에서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등 3개국이 추가돼 현재 유럽 내 14개국에서 47개의 4DX관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북미(캐나다), 남미(파나마,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중동(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등에 신규 진출했다.

CJ 4DPLEX 최병환 대표는 “세계적으로 4D 영화는 이미 하나의 관람 형태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말까지 전 세계 600개관 이상의 4DX관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 양적·질적으로 글로벌 1위 특화관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