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Fed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집권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했으며 이 때문에 향후 Fed가 금리정책을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시간으로 4일 공개된 연준 의사록에는 “기준금리를 현재 예상보다 더 빨리 인상할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저지할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라고 적시했다. 연준은 미국 실업률이 2016년 4.7%에서 2017년 4.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위원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경기 부양정책의 파급 효과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경기 부양을 위한 대대적인 세금 삭감과 인프라(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공언해 왔다.
연준 위원들은 증시 호황과 채권 수익률 급등, 달러 강세 등 최근 미국경제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트럼프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 연준은 지난달 14일 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0~0.25% 에서 0.25~0.5로 0.25% 포인트 올린 이후 1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