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신적 충격’ 분통 터지는 특검 소환 불응 사유

입력 2017-01-05 06:15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사무실로 공개소환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최순시씨의 불출석 사유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소환조사에 응하지 못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실시간 검색엔 ‘최순실 정신적 충격’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국민들이 받은 충격에 비할 수 있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씨는 지난 4일 특검팀 소환 통보에 ‘정신적 충격’이라는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덴마크에서 딸 정유라씨가 체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최씨는 덴마크 현지에 구금된 정씨의 송환 절차를 변호사에게 문의하는 등 노심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특검팀은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강제수사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법원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하거나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등의 혐의 외에 새로운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해 소환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새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혐의는 뇌물죄가 될 수 있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27일엔 건상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31일에도 출석을 거부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