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권력자 박근혜 대통령과 재계 최대 거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나 나눈 대화는 대부분 최순실씨의 민원이었습니다. 삼성이 즉각적으로 조치를 위한 것을 보면 박 대통령의 요구가 얼마나 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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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팀이 1조원대 한류테마파크 ‘K컬처밸리’ 사업을 수사합니다. 박근혜 정부 역점사업에 CJ가 투자하고 이재현 회장 사면을 대가로 받았는지 살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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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공개변론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증인으로 채택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잠적했습니다. 증인출석요구서를 안 받으면 법적 효력이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국내 2위 책 도매업체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습니다. 출판사들은 “차라리 책을 불태우고 싶다”고 한탄합니다. 문화융성을 내세운 박근혜 정권의 민낯입니다. 블랙리스트나 만들면서 창의적 문화생산을 방해한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