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법원 공무원,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

입력 2017-01-04 21:56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수사에 매진하고 있는 와중에 한 7급 법원 공무원이 특검을 막무가내로 비난하는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4일 법조계가 전했다.
해당 공무원은 서울동부지법 법원보안관리대 소속 황모 주사보로 지난달 29일 법원 내부 통신망(코트넷)에 ‘병신년 마무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욕설을 연상케 하는 “特檢開愛食己(특검개애식기)!”라고 적었다.

그는 이 글에서 “어미 원숭이 자식 자랑은 창자가 끊길 정도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 어머니들의 자식 사랑도 마찬가지”라면서 “애절한 어미의 자식 사랑을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극악무도한 패악질 무리가 바로 특검”이라고 비난했다.

황씨가 글을 올리기 이틀 전인 27일은 특검이 정유라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 요청을 한 때다.

황씨는 글에서 “정유라가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는 증거도 없는데 특검은 그녀를 강제 송환하려 한다”면서 “자식의 고통을 보는 어미는 만 배의 고통을 겪고, 속은 시커멓게 타고 살은 갈갈이 찢어진다”고 썼다.

현재 해당 글은 코트넷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