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신년토론회 이후 ‘진짜 보수’를 자처하는 전원책 변호사가 재평가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전 변호사의 과거 행적을 되짚으며 “합리적인 보수가 맞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 변호사가 2012년 1차 대선토론 직후 “박근혜 후보가 가장 나았다”고 평가한 기사가 올라왔다.
당시 한겨레 인터뷰에 응했던 전 변호사는 13명의 전문가들 중 유일하게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보다 토론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평했다. 기사에 첨부된 도표를 보면 나머지 전문가 중 6명은 문재인 후보가 ‘우세’하다고 했고 6명은 ‘백중’이었다고 분석했다.
전 변호사는 “예상외로 대응을 잘한 박근혜 후보가 가장 나았다고 본다”며 “그 다음으로 문재인 후보는 무난했는데, 구체적 답변을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후보는 토론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인신공격적 발언이 너무 많아서 가장 못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전원책이 이런 사람이었다니 실망스럽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원책의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건강한 보수는 정말 없는 건가” “‘썰전’은 만들어진 이미지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전 변호사가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지원유세한 사진도 다시 확산되고 있다.
당시 전 변호사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나 의원은 현실정치를 7년 넘게 경험하면서 박원순 후보에 비해 시각이 넓다고 생각한다. 박 후보에 비해 단점이 적다는 것이 나 후보를 선택하도록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원책은 JTBC ‘썰전’에서 거침없는 입담을 보여주며 합리적인 보수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2일 JTBC 신년토론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말을 자르고 거듭 언성을 높여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