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강자 LF, 주류 사업 진출한다

입력 2017-01-04 17:29

LF(구 LG패션)가 주류 유통 전문회사 인덜지에 지분을 투자하고 주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F는 인덜지와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인덜지는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프리미엄 테킬라 페트론, 수제맥주 브루독 등을 수입해 국내 독점 유통하고 있는 주류 유통 전문 회사다. 올해 하반기 강원도 속초에 맥주 증류소 공장을 설립하고 소규모 맥주 공급 사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LF측은 “국내 맥주 시장은 9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소수의 주류 회사가 장악하던 구조”라며 “LF 투자를 통해 인덜지는 주류 유통 및 양조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취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3년간 수입 맥주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30%를 넘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수제맥주 시장 성장률은 매년 100%에 달한다. LF 관계자는 “인덜지 주류 사업 노하우와 LF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운영 역량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주력 부문인 패션 산업 외에도 LF푸드(하코야, 마키노차야 등) 자회사를 통해 식품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