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옹호’ 정미홍의 재반박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다”

입력 2017-01-04 15:58 수정 2017-01-04 16:10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옹호했던 정미홍(59) 전 KBS 아나운서가 네티즌들의 비난에 대해 재반박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4일 자신의 SNS에 “내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대는데 정유라 승마 꿈나무 맞다”며 “정유라 같은 선수 하나가 아쉬운 게 승마 종목 아닌가”라며 거듭 승마 선수로서의 정씨를 옹호했다. 그는 “단어 하나 말꼬리 잡고 욕질이나 해대는 저질적 행태는 좀 삼가자”며 “그래야 대한민국 사회가 성숙해진다”라고 말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전날 SNS에 "특검이 스포츠 불모지 승마 분야의 꿈나무 하나를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었다.

정 전 아나운서는 또 “누구든 잘못한 만큼 벌을 받아야 하지만 잘못한 이상으로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과도한 처벌을 받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어떤 범인이라도 반성하고 변화하면 공정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은 법과 하나님 앞에 평등하다”며 “누구도 잘못했다는 이유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을 권리는 없다. 대한민국은 법대로 처리하고 법을 엄중히 지켜야 법치국가”라고 덧붙였다.

정 전 아나운서의 글에 대해 박사모 회원 등은 "이시대 유관순 열사같은 분"이라거나 "용기있는 애국자"라며 응원했다. 하지만 또다른 네티즌들은 “편법과 불법으로 큰 선수가 꿈나무 자격이 있나”라거나 “정유라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받았을 피해는 생각 못하나”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