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되는 틱(Tic), 근본적 해결책은 없을까?

입력 2017-01-04 15:57

8세 아들을 둔 정미라(가명)씨는 몇 년째 아들의 틱 증상인 눈 깜빡임이 사라지지 않아 걱정이 크다. 정미라씨는 온갖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다 받아봤지만 그 순간만 좋아지고 약을 안 먹거나 치료를 끊으면 다시 재발해서 많이 지치고 스트레스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증상이 안 고쳐지니 아들이 눈 깜빡일 때마다 낫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많이 되고 다그치기도 해서 아들이 위축되는 것 같다. 틱 때문인지 집중력도 떨어졌다며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 자꾸 졸고 집중을 못해서 다른 치료도 알아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전문가들은 틱은 중추신경계 발달 과정 중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인 요소가 상호작용하여 뇌의 신경 회로에 변화를 일으켜 발생하는 것으로,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어렵고 뇌의 시스템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 증상은 뇌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그 근본에는 과도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있다. 해당 증상이 있는 대부분의 아동이 또래보다 불안감을 더 느끼고 같은 일을 겪어도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증상 치료 뿐 아니라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재발 방지에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틱 증상이 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보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불안장애, 강박장애 등의 동반장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 치료할 때에는 동반장애를 함께 치료해야 이후에 증상의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 원장은 “틱 증상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훈련으로는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두뇌훈련을 통해 불균형한 뇌파를 개선하는 뉴로피드백, 시각이나 운동감각 등 여러 감각들을 통합시켜주는 감각통합훈련 등이 있다”며 “한의학에선 뇌신경을 간·쓸개·심장 같은 오장육부로 설명하며 이를 편안하게 해주는 한약과 침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자녀가 틱 장애를 처음 보이면 안과나 이비인후과 증상으로 잘못 접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틱 장애가 의심되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 된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