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서청원 "인명진, 새누리당 떠나라" 요구… 전면전 양상

입력 2017-01-04 14:50 수정 2017-01-04 15:14
서청원 의원이 국회에서 홍문종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거짓말쟁이 성직자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이제 당을 떠나 주시길 바란다"며 "그분은 무법, 불법적인 일을 벌이며 당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당을 개혁하러 왔냐, 당을 파산시키러 왔냐"며 "새로운 패권주의로 국회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자살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할복이나 악성종양, X을 싸놓고 같은 막말을 하는 것은 성직자로서도, 공당의 대표로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커서 성직자를 모셔 왔더니, 정치인보다 더한 거짓말 솜씨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인 위원장의 정체성은 무엇이냐, 거짓말쟁이 성직자냐, 아니면 개혁보수의 탈을 쓴 극좌파냐"며 "인 위원장이야 말로 악성종양의 성직자가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의원은 이어 "인 비대원장은 비정상적인 체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하며 당은 정상화돼야 한다"며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동지들께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분이 당에서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한 당을 외면하고 떠날 수 없다"며 "위기의 처한 당을 살려내기 위해서 당원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결코 스스로 당을 떠나지 않을 것임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서 의원이 오는 6일까지 친박계 핵심들의 인적청산을 요구한 인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탈당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새누리당 내분은 인 위원장과 친박계의 전면전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