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경찰서는 보이스피싱을 통해 수십억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중간책 고모(19)군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군은 지난해 11월2일부터 12월22일까지 전국 불특정다수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 돼 계좌가 위험하니 금융감독원에 현금을 모두 옮겨야 한다”고 속여 총 26차례에 걸쳐 10억8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군은 검사,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뒤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위조 신분증을 제시한 뒤 안심시키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군이 진술한 범행만 80여차례이고 피해액이 40억원에 달한다”며 “추가 수사를 계속 해 총책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시스>
10대가 검사·금감원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으로 수십억 챙겨
입력 2017-01-04 1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