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볼 수 없다. 강정호 대신 김하성(22·넥센 히어로즈)이 최종 엔트리에 들어갔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합류는 좀 더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WBC 대표팀 새해 첫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김 감독은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강정호를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아시다시피 안좋은 일이 있었다. 결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오승환 발탁 문제에 대해 “회의에서 마무리로 오승환을 뽑는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이 재활 중이고 봄 스타트가 늦다는 얘기가 있어 투수 쪽 엔트리 변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결정을 못 내렸다”며 “추신수, 김현수 합류 여부가 1월 말이면 결정이 날 것 같은데, 그때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호 대신 넥센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최종 28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50명 예비명단 한 자리에는 오지환(27·LG 트윈스)이 들어간다.
강정호는 지난달 2일 새벽 술에 취해 BMW 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숙소 호텔로 향하던 중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후미조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고 당시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로 면허 정지 수준였다. 그는 2009년 8월과 2011년 5월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적이 있어 ‘음주운전 삼진아웃제’ 로 면허가 취소됐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