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예루살렘성 안으로 들어왔어요. 최후만찬장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 헤롯궁전이 있고요.”
3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 총회회관의 한 사무실에선 VR(가상현실) 안경을 쓴 사람들이 눈앞에 펼쳐진 예루살렘성 광경에 놀라며 탄성을 자아냈다. 총회교육진흥원(원장 노재경 목사)이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시켜 개발한 ‘성경 배경 탐험’ 스마트폰 앱의 시연 현장이었다.
앱을 구동하면 ‘예루살렘 탐험’ ‘성막 가상 체험’ ‘성경지도 여행’ 등을 선택해 생생하게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걸었던 고난의 행적을 가상으로 체험하고 성 안팎을 걸으며 성경 속 예루살렘 시대의 구조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성막 구석구석을 드나들며 전체적인 규모와 구조를 파악할 수도 있고 분향단, 등대 등 성막에서 사용하던 도구들을 현장을 방문한 것처럼 볼 수 있다.
노재경 총회교육진흥원장은 “총회가 주일학교 교육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시킨 것은 국내 최초”라며 “첨단 미디어에 익숙한 다음세대들에게 가상현실을 활용한 성경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흥미진진하게 성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가상 체험 공간, 게임 기능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성경 배경 탐험’ 앱은 스마트폰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내려받아 설치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IOS) 버전은 3주 내로 업로드 될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