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병원장 이학노몬시뇰)은 전공 분야가 다른 전문의들이 한 날 한 시 한 곳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다학제 통합진료’가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인천성모병원은 지난 2015년 다학제 협의진료팀을 신설하고 다학제 통합진료를 실시 중이다(사진). 다학제 통합진료는 암환자와 보호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진료과를 찾아다녀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전문과목이 다른 전문의들이 동시에 한 자리에 모여 암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진료 시스템이다. 진단부터 검사, 수술, 치료 일정을 결정하는 협의가 빠르고 그 과정에서 중복될 수 있는 검사 및 절차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성모병원은 이 제도 운영에 따른 개선점을 확인할 목적으로 지난해 3~12월 다학제 통합진료를 받은 암환자 및 보호자 4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만족’, ‘보통’, ‘약간 불만족’, ‘매우 불만족’ 등으로 평가했다.
조사 항목은 다학제 통합진료와 관련 ▲사전 설명 여부 ▲전반적인 만족도와 함께, 세부항목으로 ▲진료실 장소 및 분위기 ▲진료 방식 ▲진료 시간 ▲설명에 대한 이해 등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사전 설명 만족도와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응답자 모두 ‘매우 만족’을 선택했다. 이어 세부항목에서는 진료실 장소 및 분위기 100%, 진료 방식 97%, 진료 시간 및 설명에 대한 이해 항목에 대해서도 각각 91%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오세정 인천성모병원 다학제 협의진료팀 위원장 “환자 개인을 중심으로 암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찾을 수 있는 환자중심의 진료가 가능해 환자와 의료진 간에 신뢰를 형성,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