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실장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후임이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이 전 실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문서 등을 확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실장이 리스트의 작성, 관리, 집행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근혜정부에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 1만여명을 골라 명단을 만들고 관리하면서 영화 공연 등에 불이익을 줬다는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전 장관, 정관주 전 1차관, 청와대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김소영 전 문화체육비서관, 송광용 전 교육문화수석 등을 소환 조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