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과 이혼소송 임우재, 사실상 삼성 퇴사 수순”

입력 2017-01-03 20:20
이부진(왼쪽) 사장과 임우재 상임고문 / 국민일보 DB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퇴사 수순을 밟고 있다고 뉴시스가 3일 보도했다.

 임 상임고문은 지난달 초 직책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비상근 자문역을 맡고 있다. 통상적으로 임원이 상임고문에서 비상근 자문역으로 바뀌면 퇴사로 간주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상임고문에서 비상근 자문역으로 바뀌었지만 자문역은 그대로 한다”며 “다만 비상근 자문역이 되면 향후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퇴사 절차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임 상임고문과 삼성의 관계는 현재 이 사장과 진행 중인 재산 분할 소송을 끝낸 뒤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상임고문은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해 1995년 2월 에스원에 입사했다. 1999년 이 사장과 결혼했다. 평사원으로 출발해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 전무, 부사장을 거쳤다.

 이 사장과 임 상임고문의 이혼소송은 2014년 이 사장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1심은 이혼을 결정하고 자녀 친권과 양육권을 이 사장에게 부여했다. 임 고문은 불복하고 항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