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특검, 서울구치소 압수수색… 최순실 출석 거부 대응?

입력 2017-01-03 17:03 수정 2017-01-03 17:36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국정을 농단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비선실세' 최순실씨. 뉴시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3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구치소 일부 수용자 수용시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구치소에는 최씨와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문형표(61·구속)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수감돼 있다. 

특검이 거듭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했으나 불응하고 있는 최순실씨와 관련된 물품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최순실씨는 특검에서 한 차례 조사받은 이후 건강상의 이유 등을 포함한 사유서를 제출하고 특검의 출석 요구를 거절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 수용자의 신상에 대해서는 수사 보안상 문제 등을 이유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복수의 인물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주로 접견기록과 반입 물품, 서류나 메모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감된 피의자들이 외부인사나 서로간 입을 맞추려는 시도 등 증거인멸 정황을 특검이 포착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