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1순위 총장 후보였던 김사열 교수 대통령 상대로 소송 준비

입력 2017-01-03 16:54
국립대 총장 임용에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북대학교 1순위 총장 후보로 선출됐지만 임용을 받지 못한 김사열 생명과학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을 상대로 임용 관련 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김 교수는 “현재 변호사와 소송과 관련해 상의를 하고 있고 정리가 되는대로 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달 중순쯤 법원에 소송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총장 임명권 행사를 잘못한 책임을 묻기 위해 소송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총장 선정 과정의 절차상 문제에 대해 민·형사, 행정심판 등 모든 법률적인 부분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순천대에서 교육부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한적이 있지만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며 “국립대 총장은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교수는 2014년 10월 선거를 통해 1순위 총장 후보로 뽑혔지만 교육부는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총장 임명을 계속 미루다가 2순위 후보인 김상동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했다. 김상동 교수는 지난 2일 취임식을 진행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