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3일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사실이 없다고 밝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새누리당의 반발 속에 위증 혐의로 고발했다.
국조특위는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조 전 장관을 비롯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고발하는 건을 의결했다.
세 사람은 국조특위 업무보고와 청문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본 적도 없고, 작성한 적도 없다”며 전면 부인했다.
특검은 세 사람이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정황을 파악하고, 국조특위에 위증 고발을 의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정유섭 간사와 이채익 의원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는 특검의 수사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위증 고발에 반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후 “원내지도부와 상의할 시간을 달라”며 특위 의결을 저지했고, 김성태 위원장은 일단 새누리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회했다.
이후 속개된 회의에서 국조특위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견을 ‘소수 의견’으로 남기기로 하고 고발 건을 의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