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마디 변형 진행 시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해야

입력 2017-01-03 14:15

어느 날 갑작스레 손가락마디의 통증과 함께 관절변형이 진행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해당 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에서 침투한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백혈구가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정상적인 자신의 세포를 공격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신체조직의 붕괴가 일어나 관절 손상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특히 손가락, 무릎, 고관절 등 관절에 쉽게 발병하는데, 증상이 진행되면 관절에 열감과 함께 빨갛게 부어 오르는 등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질환은 단순 퇴행성관절염과는 다르게 일정 부위에만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의 관절 전체로 뻗쳐 전신의 관절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해당 질환은 정신적 및 신체적 스트레스에 의해 발병하기 쉽고, 특히 폐경기의 중년층 여성에게서 더욱 높은 발병률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전적인 원인으로 질병이 진행될 수 있어 부모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았다면 그렇지 않은 자녀들에 비해서 발병 확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치면 단순 관절염보다 치료과정에 어려움이 따르고 관절의 이상증세뿐만 아니라 빈혈, 심근염, 만성두통, 눈의 염증까지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더욱 심해질 경우 폐, 간, 신경계까지 감염되어 소화장애 및 신체기능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검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부산에 위치한 이지스한의원 이명기 원장은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난치병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 질환은 자가면역질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서 면역력을 정상화 시키는 데 집중적으로 치료하여 이상면역반응을 해소하면 충분한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고 말했다.

이어 “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시행하는 한방치료가 효과적이다. 환자분 개인의 체질과 면역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여 개별맞춤 체질침, 탕약, 왕뜸 등으로 면역력을 정상화시키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이 말한 치료법 중 탕약이란 체질별 맞춤형 면역탕약을 말하는 것으로, 이는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와 부적절한 식습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체내에 쌓인 열독과 노폐물을 해소하고,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물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다. 평소 적당한유산소 운동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