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덴마크가 불법체류자에 굉장히 엄한 나라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존택 덴마크 한인회 회장은 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덴마크는 불법체류로 적발되면 즉시 추방”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집권당의 우파가 덴마크 국민당인데 유일하게 검문소를 자체로 만들어서 국경통과의 패스 컨트롤하는 나라 ”라며 “만약 불법체류로 걸리면 즉시 추방이다. 추방도 돈이 없을 땐 항공권 편도까지 사줘 경찰이 보호해 가는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정씨의 덴마크 체류에 대해 “교민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라면서 “허나 지난 11월 (최순실) 인터뷰 사진에 나왔던 뒷 배경에 전기코드로 아마 덴마크에 있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같은 경우는 최씨가 세계일보와 단독인터뷰를 하고 바로 한국으로 들어갔는데 영국을 경유해서 갔다고 할 경우 저는 덴마크 올보르에서 간 걸로 추측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정씨가 체포된 올보르시에 대해 “덴마크의 4대도시 중 하나이고 인구는 20만명 정도”라며 “한인은 15명 정도 살고 있고 영주 거주자는 한 10명 정도다. 나머지는 학생이다. 교통과 공업과 교육 도시”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보르시가) 관광지가 아니어서 전혀 타지 사람이나 타국 사람이 오지 않는 시골”이라며 “거기 사는 분들도 연세가 많거나 학생이라 정씨가 올보르에서 한국 교민과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덴마크 현지 언론에서도 정씨의 체포 관련된 소식을 크게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덴마크 언론도 정유라와 정유라 엄마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 탄핵돼 있는 상태고 최씨는 구치소에 있는 것까지 자세하게 다룬다”며 “엄마가 대통령 힘을 빌어서 부정부패를 이뤘다. 그 딸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그 다음에 정유라가 한국에 갈 경우엔 구속이라는 등 신문마다 자세하게 나와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현지시간 1일 오후 10시)께 덴마크 북부 올보르그에서 현지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