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5촌 조카 살인 사건을 취재해 오고 있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최근 자신의 가족에게 차량이 돌진한 일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지난 2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제(1일) 저희 가족들한테 어떤 차가 돌진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주 과장 사망 보도가 나고 취재를 하러 가는 길이었다. 우리 가족이 걸어가고 있는 인도로 차가 돌진해서 큰 사고가 날 뻔했다. 차는 폐차지경에 이를 정도로 굉장히 크게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주 기자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주 과장은 박지만 EG회장의 비서실 직원으로 박 회장을 10년가량 보필한 수행비서로 지난 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박 회장의 비서의 사인이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허혈성 심근경색’이라는 부검의의 소견이 나왔다”고 발표했지만 죽음과 관련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당시 사고에 대해 주 기자는 “우연이라고 가족들에게 말하고 다독였지만 이런 우연들이 너무 많이 겹치고 있어서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주 기자는 또한 “요즘 주변에 이상한 사람들이 간혹 보인다”면서 “최순실 게이트를 폭로한 노승일, 고영태씨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노승일 씨나 고영태 씨를 만날 때 그 주변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서 있거나,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전에 주차장에서 몇 시간 동안 서 있는 차를 보고 거기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든가 이런 걸 보면 좀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토로 했다.
이어 “두 사람(노승일, 고영태)을 만날 때는 서로 차를 몇 바퀴 돌리고 만나거나 아니면 다른 데로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서로)헤어질 때는 몸조심 하자 그렇게 (말)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관용 진행자가 “박근혜 대통령 주변 분들의 석연치 않은 죽음들이 이어지니까 불안한거냐”는 질문에 주 기자는 “그래서 불안하다. 너무 많은 우연한 사고들이 많았다”고 답했다.
주 기자는 지난 1일에도 박지만 EG회장 수행비서의 죽음이 알려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만 전 수행비서가 숨진채 발견됐다는 기사 링크와 함께 “저는 절대 자살하지 않습니다. 김총수(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주 기자는 지난달 SBS에서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박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을 비롯해 박 대통령 일가와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 일가에 대해 추적해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