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朴, 공범에게 신호 보내려 기자간담회 활용”

입력 2017-01-03 09:50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한 데 대해 "범죄혐의에 대해 국민을 선동하거나 지지층에 사인을 준다거나 관련 증인들의 입 맞추기를 위해 신호를 보내려는 용도로 언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정농단) 공범끼리 입을 맞추는 용도로 기자간담회를 쓰냐. 이런 기자간담회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내용들이 검찰·특검 수사와 재판, 또 탄핵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의도되고 조작되고 있다"며 "기자간담회를 활용해 국민들을 기만하고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인데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기에 이용당하는 분들은 뭐냐"라고 간담회에 응한 기자들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청와대 기자단 내부에서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뉴스 가치가 있으니 무조건 써준다(는 것은) 범죄에 이용당하는 건데 맞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간담회를) 또 하겠다고 하니까 이런 형태의 기자간담회에 응할지에 대해 청와대 기자단의 민주적인 토론을 요청한다"며 "이건 제가 볼 때 온당치 않다"고 기자단 차원에서 박 대통령 기자간담회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