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여행지는 일본의 오사카와 도쿄로 나타났다.
3일 인터파크투어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11일까지 국제선 항공 예약 DB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상위 10개 도시는 오사카, 도쿄, 타이페이, 방콕, 홍콕, 상해, 후쿠오카, 싱가포르, 괌, 마닐라 순이었다.
이들 도시는 비행 시간이 4시간 이내로 짧다. 방문한 여행객의 비중은 전 세계 도시 가운데 43.8%에 달했다.
반면 계속되는 테러 영향으로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 전통적인 유럽 인기도시는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한 곳도 들지 못했다.
인터파크투어는 또 지난해 인기가 급등한 도시 중 주목할 만한 여행지 6곳을 선정, 공개했다.
북유럽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Reykjavik)의 성장률이 가장 눈에 띄었다. 2015년 대비 무려 45배 가량 증가했다.
이어 동유럽 발칸반도의 중심 세르비아 베오그라드(4.4배 증가)도 주목할만 하다. 세르비아는 한국인에게는 익숙치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여행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점차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등 발칸반도 주변 국가까지 여행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동남아에서는 다낭, 나트랑을 능가하는 자연경관을 가진 베트남의 숨은 휴양지 푸꾸옥(4.6배 증가)을 추천했다. 일본 규슈 사가현도 2015년 대비 방문자가 3배 급상승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사가현에는 우레시노 온천 외에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올레길, 아리타 도자기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맛과 힐링의 도시로 인기를 얻으며 명성을 쌓고 있다.
또 여성은 오사카, 타이페이, 홍콩, 싱가포르, 런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남성은 도쿄, 방콕, 상해, 마닐라, 칭다오지역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쇼핑과 미식으로 이름 높으며 대중교통이 발달했고 치안이 안전한 여행지로 분석됐다. 남성은 화려한 야경과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했다.
한편 지난해 여행객 10명 중 3명이 혼자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1인 여행객 중 성별비중은 여성 52.3%, 남성 47.7%로 나타나 친구들과의 단체여행을 선호하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1인 여행에 좀더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인 여행자는 30대가 38%로 가장 높고 20대가 32.6%로 다음이었다. 자신을 위한 경제적 시간적 투자에 적극적인 25~39세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