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문재인 때리기 시작 “야당 버전 친박인가”

입력 2017-01-03 09:45
뉴시스

 개혁보수신당(가칭)이 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국민의당과 비박계의 연대는 호남에 대한 배반”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야당 버전의 친박을 보는 듯 하다”며 반발했다.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가 “소통과 사회 통합은 커녕 오히려 불통과 사회단절을 부추기는 반(反)국민적 행태를 보여주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이 아직도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흑백논리에 빠져있어 딱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이것은 마치 야당 버전 친박을 보는 듯해 마음이 착잡하다”며 “오죽하면 어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가 비문의원 30여명이 언젠간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라고 공언하겠나”라고 덧붙혔다.

이어 “개혁보수신당은 오직 인물과 선거만을 위한 합종연횡은 하지 않겠다”며 “오직 가치와 비전, 철학을 공유할수있는 분들하고만 뜻을 모아 친박, 친문 패권주의를 깨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예전에도 친노, 비노로 갈라서 국민들을 가르더니 지금도 친문, 비문으로 당내 패권에 집착하고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또다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노비노, 친문비문 발언은 국민이 잘 판단하고, 문 전 대표가 과연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지도자의 자질이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일 광주 무등산 산행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비박계(개혁보수신당)와 손을 잡거나 연대를 한다면 그것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호남의 염원에 배반되는 행동”이라 밝힌 바 있다.

최민우 인턴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