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도 막지 못한 전원책 ‘버럭’… 보다못한 유시민

입력 2017-01-03 01:45 수정 2017-01-03 10:17

JTBC 신년토론회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가 감정적인 태도로 토론을 망쳤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JTBC는 3일 이재명 성남시장,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전원책 변호사, 유시민 작가와 함께 ‘2017 한국사회 어디로 가나’를 주제로 생방송 신년토론회를 진행했다. 사회는 손석희 앵커가 맡았다.

이번 토론은 출연진만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방송이 끝나자 “실망스러웠다”는 후기가 쏟아졌다. 특히 전 변호사의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전 변호사는 이 시장이 포퓰리즘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며 법인세 실효세율 등을 두고 이 시장과 논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전 변호사는 “그런 식으로 자꾸 이상한 수치 들이대면 곤란하다”며 거듭 언성을 높였다.

이 시장은 “저도 공인이라 이런 데서 말하면 책임 져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차분히 받아쳤다. 하지만 전 변호사의 ‘버럭’은 멈추지 않았다. 전 변호사는 이 시장의 말을 끊고 화를 내며 토론을 방해했다. 손 앵커가 중재에 나섰지만 전 변호사는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는 데 어떻게 지도자 소리를 듣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보다못한 유 작가는 “‘진짜 보수’는 잘 안듣는다는 생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가 “우리 ‘썰전’에서도 인정할 건 인정하지 않느냐”고 하자 유 작가는 “그건 편집을 해서 그렇다”고 답했다.

손 앵커 역시 “검증의 시장은 합리적으로 차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고함치고 윽박 지르는’ 토론을 기대한 것이 아니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JTBC 페이스북에는 “토론은 토론답게 해달라. 전 변호사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교통정리가 되지 않고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전 변호사는 유 작가와 함께 JTBC ‘썰전’에 출연하며 ‘합리적인 보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여기는 ‘썰전’이 아니다. 편집없는 토론장이라는 걸 기억해달라”고 꼬집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