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의 ‘샛별’ 김지영(19·부천 KEB하나은행)이 박지수(19·청주 KB스타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또 한 번 미소를 지었다.
김지영은 2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WKBL 정규리그 KB와의 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점(3점슛 2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EB는 58대 48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고, 시즌 10승(9패) 고지를 밟아 단독 2위를 지켰다. KB는 6승 13패로 3연패에 빠져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 WKBL 신인왕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지영과 박지수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지난달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김지영이 9점, 박지수가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인기록은 박지수가 앞섰으나 KEB의 승리로 김지영이 판정승을 거뒀다.
김지영은 최근 슈팅 감각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선 기회가 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노카운트 판정이 났으나 2쿼터 종료와 동시에 버저비터 슛을 성공하기도 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지영은 백보드 슛을 성공시키며 감을 되찾았다. 이어 3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3점포까지 터뜨리며 KB의 추격을 막아섰다. 김지영은 4쿼터 3점슛 1개 포함 6점을 쏟아냈다. 이후 김지영은 자신감을 되찾은 듯 적극적인 돌파까지 선보였다.
박지수는 외국인 선수 플레넷 피어슨과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득점을 올리는 등 여전히 페인트 존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KEB선수들의 집중 견제 탓에 쉽사리 공을 잡지 못했다. 박지수는 이날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