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앞이 안 보일수록 흔들림없이 나가야”… 문체부 시무식

입력 2017-01-02 16:38
문화체육관광부 조윤선 장관과 송수근 1차관이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문체부 직원들에게 "상황이 어렵고 앞이 잘 보이지 않을수록 목표를 뚜렷하게 정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문체부 시무식에서 신년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목표는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작년은 우리 부 전체와 직원 한 분 한 분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도 어렵고 힘든 한 해였다"며 "국민을 행복하게 해야 할 우리 문체부가 각종 의혹과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너무나 마음이 무겁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직원 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는 장관으로서,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책임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더 나은 문체부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무엇보다 올해는 우리 부 정책에 대한 국민들과 정책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문제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정책결정 과정을 공개하고, 투명하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결정과정에 실무자들과 정책고객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누가 봐도 합리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실무자 여러분들의 의견에 더 많이 귀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각종 보고도 실·국장보다는 실무자분들이 더 자주 해 와 달라"며 "저도 세종에 머무르는 시간을 더 늘리고 여러분들과 더 많은 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번 혼란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우리가 견뎌내야 할 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힘을 내서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모든 부서가 여러 기관들과 아낌없이 협력해 완벽한 대회를 준비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통한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문화·체육·관광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뉴시스>